부스 안의 통역사가 연사의 말을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동시에 자기 앞에 놓인 마이크를 통해 청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연설 내용을 통역해 주는 것으로, 이 통역 방식은 회의에 참석한 사람이 많고 여러 언어로 통역되어야 하는 회의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특히 동시통역은 Power Point나 OHP 등 보조 시각자료가 많이 활용되어 청자들이 화면을 보는 동시에 연사의 말을 이해해야 하는 국제회의에 적합합니다.
연사가 위치한 연단이나 회의 테이블에 동석한 통역사가 연설을 들으며 그 내용을 기록한 후 연설 종료 직후 마치 자신이 연설하듯 일인칭으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순차통역은 정상회담, 장관회담, 쌍무 회의, 참석자 수가 제한된 회의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순차 통역은 동시통역과는 달리 화자와 같은 공간에서 시선을 집중해서 받으며 하는 통역입니다.
듣는 사람의 수가 두 사람 이내로 제한되었을 때 통역사가 청자 옆에서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통역합니다. 동시통역과 거의 비슷하나 장비 없이 속삭이듯 말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회의에 참석한 전체 청중은 다 연사의 언어를 알아듣는데 한 두 명 만 못 알아들을 경우 그 사람들 뒤에서 작은 소리로 통역을 해주는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떨어진 두 군데 이상의 장소 간에 동영상 및 음성을 전송하여 이루어지는 회의에서 수행하는 통역입니다. 화상회의 통역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선명한 화질과 음질의 보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화상회의 통역사는 연사의 얼굴 표정이나 몸짓, 청중들의 반응 등을 오로지 화면을 통해서 만 볼 수 있으며 실제 육성이 아닌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는 음성에 의존하여 통역합니다.
수행통역이란 그 명칭에서 이해할 수 있듯이 흔히 언어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의 여행 일정 내내 통역사가 고객을 동반하며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역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 수반, 유명인사, 또는 정부실무자 등이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때 입국에서 출국까지 모든 일정에 통역사를 동반하여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고, 보다 더 흔한 경우는 사업상 외국바이어 또는 기업시찰단 등이 한국으로 출장을 오거나 한국기업인이 외국으로 출장을 떠날 때 통역사를 동반하여 언어 서비스를 받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상황에 따라 순차, 위스퍼링 등 다양한 통역 방식이 동원되며 회의통역, 만찬통역 등 모임의 유형과 장소도 다양합니다. 한 마디로, 통역종합서비스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